둘루스 시온연합감리교회 3번째 ‘방화’
둘루스 소재 애틀랜타 시온연합감리교회(담임 송희섭 목사)에 일어난 3차례 방화사건이 일어난 가운데, 교회측은 반 기독교 반달리즘(파괴행위) 범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시온연합감리교회에 따르면 화재는 지난 5일 새벽 4시 30분께 시온연합감리교회 본관 왼쪽 비상구에서 발생했다. 즉시 스프링클러가 작동돼 10분만에 진화됐으나, 교회 바닥 일부분이 그을리고 건물 내부가 물에 젖는 피해를 입었다. 또한 교회 뒷문 계단에 거꾸로 그려진 십자가와 함게 ‘사탄’(Satan)이라는 낙서가 검은색 스프레이로 쓰여져 있는 것이 발견됐다. 시온연합감리교회의 화재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 발코니에서 작은 화재가 일어났으며, 지난 2월에는 교회 뒷편에서 화재가 일어나기도 했다. 교회측은 당초 이 두건의 화재가 누전으로 인한 화재로 추정했으나, 화재 잇달아 일어나자 소방서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소방서는 5일 화재 현장에 불을 붙이기 위한 개솔린이 뿌려진 것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귀넷소방서는 3건의 화재가 모두 같은 범인에 의해 저질러진 방화로 보고 수사중이다. 토마스 러틀리지 귀넷소방서 대변인은 AJC와의 인터뷰에서 “범행 수법이 매우 혐오스러우며, 인명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빨리 사건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교회측은 이번 사건이 반기독교적 반달리즘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시온연합감리교회 데이빗 유 부목사는 “뒤집어진 십자가 낙서 등, 교회를 모욕하는 낙서 내용으로 볼때 기독교에 대한 반감을 가진 사람의 소행”이라며 “인근 교회에서도 최근 질 나쁜 낙서가 10여차례 발견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지난 81년 창립된 시온연합감리교회는 지난해 새 교회 건물 착공에 들어가 최근 거의 완공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오는 30일 입당예배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송희섭 담임목사는 “불의의 화재에도 불구하고 교회 완공과 입당 예배는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원 기자